오리지에 두고온 서른살
서른살이 힘든 나인가봐요.
서른살이 배경이 되는 소설들이 꽤 많고
주인공들은 정착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제 나이가 지금 그나이인데 저도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우리나이가 참 생각도 많고 힘든나이인가 봅니다.
소설의 배경은 노동운동시절이예요.
상훈과 은이와 채옥은 오지리에서 같이 자랐어요.
상훈은 일제시대에 지주였던 아버지가 싫어서 노동운동을 하고
상훈과 채옥은 좋아하는 사이였지만
상훈아버지밑에서 머슴을 살았던 은이 아버지에 대한 빚을 갚는 심정으로 은이에게
청혼을 해요.
은이는 진심으로 자기를 좋아하지않는걸 알았지만
공장에 다니며 고된생활을 하는것보단 시골동네 부잣집 며느리가 났다는 생각에 결혼을 해요.채옥은 몇번의 첩을 갈아치운 아버지가 싫어서 자취를 하며 대학교를 다녔는데
상훈의 결혼소식에 심약한틈에 양아치를 만나서 살림을 차리게 되요.
은이에게 사랑이 없었던 상훈은 임신한 은이를 오지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보내고
채옥은 양아치에게서 도망쳐서 병든 아버지가 있는 오지리로 오게되고
그래서 그들을 서른이 된나이에 오지리에서 다시 만나게되요.
채옥과 은이는 같은동네 살았지만 서로 사이가 좋지않았어요.
하지만 나이들고 만나니 그런마음은 없어지고 은이는 채옥이 가엾단 생각이 들고
소소하게 챙겨주고싶어하죠.
제가 보기엔 은이도 가엾은건 매한가진데, 그런생각이 든건 아마 시댁이 시골지주라서 조금은 우쭐하는 마음이 있는것 같아요.
결국 채옥 아버지는 죽고 양아치가 찾아와서 다시 양아치와 오지리를 떠나고,
은이는 시댁과 남편에게서 버림받고 오지리를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예요.
휴~채옥이나 은이나 어쩜그리 우울한 인생들인지 모르겠어요.
상훈한테는 화가나요.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할꺼면서 머리에 사상만 가득차서는...
세사람의 지금 사는모습은 그들이 선택하긴 했지만
어수선한 시대도 한몫거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수선한 시대가 상훈과 은이를 그렇게 만들었고
가부장제가 채옥을 집에서 내몰았던것 같아요.
어찌어찌하다보니 어찌어찌살게 됐다는 느낌...
모두를 불안한 사회탓을 할수는 없지만 많은 영향을 받고 있잖아요.
또한번 배우자의 중요성을 느끼게해줬어요.
바른마음으로 배우자를 선택해야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해주네요.
March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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